[앵커]
천정부지로 치솟은 과일 가격, 1년 만에 40% 넘게 올랐습니다.
32년 만에 최대 상승률입니다.
이유가 뭔지, 대책은 없는지, 임종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금쯤 출하됐어야 할 딸기에 곰팡이가 잔뜩 펴있습니다.
지난달 평소보다 2배 넘게 쏟아진 비 탓입니다.
[이현술 / 전남 담양 딸기농장주]
"한 10일 동안 햇빛이 없어가지고 곰팡이병이 왔어요. 40년 넘게 딸기만 했는데 이렇게 일조가 없는 것은 처음이에요."
줄어든 수확량은 그대로 물가에 반영됐습니다.
[임진희 / 서울 용산구]
"딸기 같은 거는 못 사요. 예전에는 (한 팩에) 만 원 안 했잖아요. 지금은 2만원 넘어요 딸기가."
딸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23% 올랐고 사과와 귤·배 가격은 적게는 60%, 많게는 80% 가까이 뛰었습니다.
과일 물가 전체 상승률은 41.2%, 32년 5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지금 들고 있는 배 한 봉지가 1만 4000원인데, 2개들이니까 하나에 7000원이나 합니다.
[김문희 / 서울 서초구]
"명절에 배 하나에 만 원, 사과 하나에 만 원 하는 거 보면서 너무 충격받았어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까지 들썩이면서 올해 초 2%대로 낮아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달 만에 3%대로 올라섰습니다.
정부도 수입 과일에 추가 관세를 인하하는 등 예산을 집중 투입합니다.
오늘부터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품목별 물가를 집중 관리하고 과도한 인상이 없는지 단속도 강화합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이기현
영상편집: 김지향
안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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