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시작합니다.
장맛비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온 국토를 할퀴고 있습니다.
부산 경남 지역, 어제 밤부터 쏟아진 비로 축사벽이 무너지고 토사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섬진강 하류, 화개장터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먼저 부산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영진 기자!!
[질문1] 밤새 부산에 비가 많이 왔는데 피해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부산 동구 주택 붕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폭우를 이기지 못해 주택을 받치는 축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난 건데요.
현장에는 통제선이 설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놀란 이웃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부산 서구에선 주택 사이 설치된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주방까지 덮치는가 하면, 옹벽이 무너져 차량 3대가 매몰되기도 했습니다.
어제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부산에선 250밀리미터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현재까지 소방본부에 110건이 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심 하천인 온천천 하부도로 등 도로 49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질문2] 경남 하동 화개장터도 물에 잠겼다고요.고요.
네, 경남 하동군에 이틀새 400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화개장터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섬진강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인근 화개천이 범람한 겁니다.
화개장터 내 가게에 어른 가슴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요.
주민들이 일찌감치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화개장터 상가 150동과 버스터미널 상가 20동, 일반상가 50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화개장터가 물에 잠긴 건 1988년 이후 32년 만인데요.
갑작스런 물난리에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신신연 / 경남 하동군]
”생전 이렇게 비가 안 오다가 이러니까 걱정스럽죠. 한 40년 만에 처음인 거 같아요. 이렇게 비가 많이 온 거는“
경남지역엔 이 밖에도 주택 230여 가구가 침수되는가 하면 곳곳에서 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밀양에선 50대 남성이 배수로 이물질 제거 작업 도중 하천에 빠져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부산 경남 지역은 내일까지 50∼15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비 피해도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