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는 100mm 넘는 집중 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랑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동부간선도로 전구간이 통제되자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물 속에 반쯤 잠겼습니다.
차가 움직이지 않자 성인 남성 4~5명이 뒤에서 밀어 침수지역을 탈출합니다.
도로는 빗물에 잠겼고, 차량들이 물살을 헤치며 지나갑니다.
공사 현장에선 토사가 밀려 내려와 도로를 덮칩니다.
인천 지역엔 지금까지 중구 135mm를 비롯해 부평구 113.5mm 등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되면서 제물포역과 주안역 인근 등 시내 도로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박영옥 / 인천 미추홀구]
"여기까지 왔죠, 무릎 위까지. 승용차가 지나가다가 시동이 꺼지니까 못 지나가고 여기 다 서 있었죠."
국철 1호선 일부 선로가 침수돼 한때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시내 지하차도도 한때 전면통제됐습니다.
주택과 차량 침수 등 소방당국에 80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복구에 나섰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최순희 / 인천 부평구]
"우리 같이 이렇게 진짜 벌지도 못하는 사람들 이렇게 하루라도 못 벌면 손해가 많죠."
서울 종로구의 재건축 구역에선 주택이 폭우에 무너져 주민 5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윤기욱 / 이웃 주민]
"78년 만에 처음으로 그런 소리 들었어요. 내가 이래도 역전의 용사, 월남전 참전 용사인데 월남에서도 그런 소리 내가 못 들어봤어요."
현재 서울 모든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고, 지하철 막차 시간도 30분 연장합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윤재영
영상편집 : 이재근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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