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한국서 '노쇼' 침묵 호날두…중국엔 "제2의 고향"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 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의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가 중국 방문 친선 경기를 돌연 취소하자 중국 팬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앞서 호날두는 한국에서도 노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호날두의 대응이 좀 달랐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봅니다.
며칠 전 중국을 방문한 호날두를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몰려든 축구 팬들의 모습입니다.
중국 축구 팬들은 호날두가 직접 방문한다는 소식에 그가 오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였는데요.
지난달 알나스르와 중국 축구팀과의 친선 경기 온라인 예매 당시, 최대 86만 원에 달하는 경기 입장권이 1시간 만에 모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대에 부풀었던 중국 팬들은 그야말로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경기 전부터 호날두를 보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모여들었는데요.
하지만 돌연 24일과 25일로 예정됐던 친선 경기가 모두 취소된 것입니다.
알나스르는 해당 이유가 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도 않았는데요.
중국 팬 수백 명은 호날두가 머무는 호텔로 향해 거센 항의의 뜻을 나타냈는데요.
같은 날,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자, "비참한 날"이라며 더욱 분노했습니다.
호날두의 이른바 '노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5년 전,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 당시 한국을 방문한 호날두는 K리그 선발팀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단 한 번도 그라운드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당시 '날강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한국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지만 호날두의 별도 사과는 없었습니다.
그랬던 호날두, 하지만 중국 팬들에게는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를 하면서, 한국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안기게 됐습니다.
호날두는 기자회견에 직접 나와 "중국은 제2의 고향"이라며 "미안하고 슬프다"는 말을 전했는데요.
"중국 팬들은 늘 내 마음속에 있다"고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노쇼' 논란 속 그때그때 다른 대응을 보이고 있는 호날두. 팬들이 그에게 실망감을 느끼는 건 단순히 경기 취소 때문만은 아니겠죠.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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