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을 치를 때 어떤 사항을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까요?

수능, 내신, 인성, 적성… 여러 면에서 고려해야겠죠.

그런데 최근 조사에서 '인성'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성인 4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인성이란 응답이 27.8%로 가장 높았고요.

그다음이 특기·적성, 3위가 수능이었습니다.

인성이 1위에 오른 건 2014년 이후 9년 만입니다.

변화가 컸던 인성과 수능 답변만 떼어내 보면요.

인성을 중요하게 본 비율이 1년 전보다 7.7% 늘었고, 수능은 5.4% 줄었습니다.

이런 변화의 배경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는데요.

지난해에는 '교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해보다 높았죠.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불거진 교권침해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요.

또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물러난 바 있죠.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인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59.9%가 초·중·고 학교폭력에 대해 '심각하다'고 봤는데요.

이런 인식을 고려해 올해 고 1학생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부터는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반영합니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교육현장에서 지금보다 더 강화돼야 할 교육 내용으로 '인성 교육'을 꼽았는데요.

학생들이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건, 우리 사회가 함께해야 할 고민입니다.






YTN 엄지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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