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2% 가량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간 보험료로 하면 1만 4천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요즘 윤석열 대통령이 돈 많이 번 은행을 향해 서민과 함께 상생하라 압박하고 있죠.
손해보험업계도 여기에 동참하는 모양새인데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권모 씨는 매년 자동차 보험료를 내는 달이면 부담이 큽니다.
[권모 씨 / 직장인]
"자동차 보험료로 매년 80만 원 넘게 지출하다 보니 그달은 가처분소득이 줄어서 부담이 커요. 외식할 걸 집에서 한다든지 그렇게 합니다."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업계가 내년 자동차 보험료를 회사별로 1.5~2%가량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72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운전자당 최대 1만 4천 원의 절감 효과가 예상됩니다.
연간 자동차 보험 시장 규모가 20조 원인 것을 고려하면 손보업계는 최대 4천억 원의 보험료 수입을 포기하는 셈입니다.
코로나 이후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이 줄어든 게 표면적 이유입니다.
하지만 통상 차 보험료 논의를 연말에 진행해온 것과 달리 올해는 정부가 '상생 금융'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자 한 달 정도 일찍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손보업계가 연봉의 최대 60%, 수천만 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여 논란이 된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업계 순이익은 5조3281억 원,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6% 뛴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하된 차 보험료는 내년 2, 3월쯤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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