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염 속에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정부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인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쪽방촌에 50년째 사는 70대 김모 씨는 요즘 무더위가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김모 씨 / 쪽방촌 주민]
"전기세 많이 나올까 봐 겁이 나서 에어컨은 못 틀고 선풍기만 켜놓고 가만히 있는 거예요."
"이렇게 선풍기와 에어컨이 있지만 전기요금 폭탄 걱정에 마음껏 켤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옆 골목 1평 남짓한 방에 거주하는 김영대 씨는 매일 밤 인근 공원에서 쪽잠을 잡니다.
[김영대 / 서울 종로구]
"사우나보다 더 세요. 밖에서 있다가 새벽에 들어오고. 밖이 더 시원해요. 탑골공원 앞에."
이에 산업부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저소득층의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 하반기 2천 가구를 시작으로 계절과 시간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요금제를 2년간 시범 적용할 계획입니다.
정치권도 전기요금 관련 법안을 앞다퉈 내놓았습니다.
[조경태 / 자유한국당 의원]
"누진제 폐지 법안은 그동안 없었던 법안입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열대야가 발생한 날이 열흘 이상이면 폭염달로 지정하고 가정용 전기요금을 30% 감면해주는… "
재난급 폭염에 대응해 합리적인 전기요금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