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한국전력이 1분기에 또다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6월 19일)]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습니다.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습니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안전 점검과 정비를 이유로 원전의 절반가량이 멈춘 상태.
올해 1분기 원전 가동률은 54.9%, 지난해 4분기보다 낮아졌습니다.
원전가동이 일부 중지되면서 한전은 단가 68.1원의 값싼 원전 대신 126.2원의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해 발전 비용이 2조 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결국, 한전은 5년 반 만에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조현선 기자]
"한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조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200억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석유와 석탄, LNG 등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인영 / 제주도 서귀포시]
"올해도 덥다는데 에어컨 켤 때 마음이 쓰일 것 같고 경기도 안 좋은데 위축될 것 같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 교수]
"국제유가는 향후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고 한전은 (2분기 이후까지) 손실이 날 수 있는 게 생기고요."
한편 산업부는 원전 가동 감소보다는 연료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한전 적자의 주요 이유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