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대마 군사우편으로 반입·유통한 주한미군 등 무더기 적발
[앵커]
군사우편을 통해 미국에서 들여온 합성대마를 시중에 유통하거나 흡연한 주한미군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합성대마는 전자담배 기기를 이용해 흡연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은데 경찰과 미군 당국의 긴밀한 공조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주한미군 기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합성대마를 유통하고 흡입한 미군의 주거시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서입니다.
개인 사물함을 뒤져보니 액상 합성대마를 담은 병이 여러 개가 나옵니다.
마약류인 합성대마를 동료 미군들에게 판매하다 적발된 겁니다.
경찰에 적발된 주한미군 A씨는 육안상 액상 합성대마가 전자담배와 구별이 쉽지 않은 점을 악용해 플라스틱 통에 담아 군사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했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대마는 다른 미군 판매책 등을 거쳐 평택이나 동두천 미군기지에 있는 동료 미군들에게 판매했습니다.
유통에 가담한 미군들은 택시 안에서 합성대마를 소분해 동료 미군들에게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유통에 가담하거나 흡연한 주한미군과 내국인 등 22명을 적발해 이중 2명을 구속했습니다.
"미 육군 범죄수사대 측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거래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고요. 위 수사대 측만으로는 수사가 어려울 것 같아서 수사 요청이 왔었습니다."
액상 합성대마가 미군 군사우체국을 통해 반입될 수 있던 데는 주한미군지위협정 규정 때문으로 금지 물품으로 의심돼도 곧바로 개봉해 검사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군사우편을 통해 마약류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미군수사대와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mail protected])
#액상합성대마 #주한미군 #주한미군지위협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