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가르자 '우수수'…태국산 마약 무더기 적발
[앵커]
지난해 대표적인 마약 필로폰을 국내에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된 건수는 120건이 넘습니다.
그 중 절반가량이 태국에서 보내진 것이었는데요.
최근 관세청이 태국과 합동 단속을 벌인 결과, 더 많은 밀수를 적발해냈는데 수법도 교묘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에서 우리나라로 보낸 초콜릿입니다.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을 굳이 국제우편으로 보낸 점을 수상히 여긴 세관 직원이 초콜릿을 칼로 잘라보니 안에서 붉은색의 알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원통형 의자 안에서 나온 수상한 하얀색 가루.
시험지에 넣어 분석해보니 필로폰 성분이 검출됩니다.
"우와…대박…."
더 교묘한 수법도 있습니다.
여행 가방 등받이 부분에 마약을 숨기고, 커피믹스 봉지를 살짝 뜯어 그 안에 필로폰을 숨긴 채 검색대를 통과하려는 시도까지.
한국과 태국 두 나라 세관이 합동 단속을 벌인 결과, 태국에서 국내로 마약을 가져오려다 적발된 경우가 5월부터 넉 달간 35건에 달했습니다.
필로폰 22kg을 비롯해 '야바'라는 이름의 합성마약도 29만 정이 나왔는데, 39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23만 명을 중독시킬 수 있는 양입니다.
"한국 관세청이 해외 관세 당국과 실시한 최초의 마약밀수 합동단속으로, 마약 출발지와 목적지에 관세 당국 간 공조로 국경 단계에서 마약류를 효과적으로 차단한 성공 사례로서…."
지난해 외국인 마약사범은 2,339명이 검거됐는데 그중 28%가 태국인이었습니다.
최근 상대적으로 싸고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태국에서의 마약 밀수 시도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태국 관세당국과 공조해 합동 마약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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