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전선 요충지 탈환"…반격에 돌파구 되나
[앵커]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가 점령했던 정착지 한 곳을 탈환했습니다.
흑해를 봉쇄한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항만에서는 발이 묶였던 민간 선박이 임시 인도주의 항로로 첫 출항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현지시간 16일, 러시아 점령지 우로자이네가 해방됐다며 지역 외곽을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로자이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마을로, 모크리얄리 강을 끼고 있는 러시아의 중요 방어선 중 하나입니다.
또한 남부 아조우해 주요 항구 도시인 베르디안스크와 마리우폴에서 약 80㎞ 거리에 있어, 이들 도시 수복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말부터 강 건너편에서 전선을 굳힌 뒤 우로자이네 진입 작전을 벌여왔습니다.
6월 초 본격적인 반격에 돌입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예상보다 진격 속도가 더딘 상황입니다.
다만, 베르디안스크와 멜리토폴 방면 2개 전선에서 20㎞ 가까이 진격하며 러시아군의 전열을 흔드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달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고 흑해를 봉쇄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대체 항로로 사용하는 다뉴브강 항만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젯밤 러시아는 다시 한번 우리 항구들을 고의로 공격했습니다.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한달 만에 7번째 대규모 공격입니다."
러시아의 흑해 봉쇄에도 우크라이나는 항만에 발이 묶인 민간 선박을 위해 임시로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고 이날 처음 홍콩의 민간 선박이 출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은 러시아의 침공 하루 전인 지난해 2월 23일부터 오데사 항에 정박해 있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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