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 로보티네 탈환"…남부전선 공략의 거점 되나
[앵커]
우크라이나 군이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던 로보티네 정착지를 탈환했습니다.
내년 봄에는 서방이 제공한 F-16 전투기도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포리자주 로보티네에서 야간작전을 펼치는 우크라이나군.
건물 입구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리고, 장병들은 로보티네 수복을 선언합니다.
"대통령 각하, 총사령관 각하, 자보리자 로보티네 마을이 제74 기계화 여단과 인접부대에 의해 해방됐습니다. 모든 우크라이나 마을에 우리 국기가 게양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영웅들에게 영광을!)"
로보티네는 자포리자주 도로· 철도의 허브로 꼽히는 토크마크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역.
토크마크는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대도시, 멜리토폴 공략을 위한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습니다.
더 남쪽으로 진격해 바다까지 닿게 되면 러시아 점령지를 좌우로 절단하게 돼, 대반격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가장 강력한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우리 군은 남쪽에서 공세를 계속합니다. 로보티네 탈환 후 거기서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서방에서 지원받은 F-16 전투기가 내년 봄 공격에 합세한다는 점도 우크라이나로선 고무적인 대목입니다.
이미 전투기 조종·운용 훈련은 개시했지만,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 적어도 반년 이상 걸린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 설명.
올렉시 리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F-16 투입 시점을 이같이 전망하면서 "본격적인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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