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 수익이 러시아로"…한미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
[앵커]
북한은 해킹조직을 여럿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하나인 라자루스가 훔친 가상자산을 러시아로 빼돌리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미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막는 데 공조하자고 협의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표 해킹조직 중 하나인 라자루스는 주로 암호화폐를 해킹해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조직이 범죄수익을 러시아로 옮겨 자금 세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일립틱이 지난 12일 라자루스의 돈이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인 가란텍스로 들어가고 있다고 공개한 겁니다.
앞서 지난 3일 에스토니아의 한 암호화폐 지갑 업체는 최소 3, 50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는데 이 도난 자금의 블록체인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일부가 러시아로 이동했다는 겁니다.
러시아의 가란텍스는 다크넷의 수익금 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4월 미국 재무부 제재대상에 올랐던 거래소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재무부 브라이언 넬슨 테러·금융정보 차관과 면담을 하고 이같이 협의했습니다.
"북한의 주 수입원으로 부상한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을 위해 작년 8월 한미 실무그룹을 출범시켰습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북한의 불법 사이버 수입 상당분을 동결 환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양측은 또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관한 양국 간 협력을 국제사회와 민간으로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앞서 한미는 지난 2일엔 북한의 또 다른 해킹조직 김수키에 대한 합동 보안 권고문을 발표하며 불법 사이버 활동을 막기 위한 공조를 강화키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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