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정유정 "범죄물 보고 살인충동"…'부산 돌려차기' 사건 35년 구형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유정이 오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당초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던 정유정은 경찰 조사 중 "살해해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정유정의 사건을 보면 충격적인 면모들이 상당합니다. 오늘 교수님과 그 의미들을 하나씩 짚어볼텐데요. 일단, 경찰이 정유정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했습니다. 그만큼 사유가 충분하다, 이런 판단인 거겠죠?
특히 정유정은 범행 직전까지 범죄수사물을 다룬 방송과 서적에 몰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무리 몰입했다고 하더라도, 이게 실제 유사범행 충동으로 이어진 점은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특히 이번 사건을 두고 4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유정 사건과 비교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계획적인 범행 등의 방식도 비슷하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데요. 혹 고유정의 사건을 지켜보면서, 모방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정유정은 범행 3개월 전부터 인터넷으로 '살인' 등의 문구를 집중 검색했고, 중학생인 척 하기 위해 중고로 교복까지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과외 앱을 통해 범행 대상까지 물색했는데요. 상당히 치밀한 계획을 세운 점들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특히 정유정은 고교 졸업 이후 직업 없이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왔다고 하는데요. 정신 치료 병력이나 전과는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회와 단절된 상태에서 상상 속에서 저질렀던 범행을 현실에서 실행한 것일까요? 아니면 사회에 대한 불만이 살인으로 이어진 걸까요?
그런데 정유정이 시신유기를 위해 새벽에 택시를 이용하면서 범죄 행각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치밀한 계획 범행을 꿈꿨지만, 택시를 이용한 점 등은 허술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이 행동은 어떻게 보세요?
정신 치료 병력은 없지만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는 진술을 한 점도 상당히 충격적인데요. 또 한편으론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현재 경찰도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다른 사건도 확인해보겠습니다. 1년 전, 새벽에 귀가하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짚어볼텐데요. 사건 당시 여성이 의식을 잃자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간 후 약 7분간의 행적이 미궁이었는데요. 그 7분간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피해자의 청바지에서 남성의 DNA가 검출됐다고요?
하지만 가해자는 살인 의도는 물론, 강간 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차별 폭행을 한 것 역시 욕설을 하는 듯한 환청 때문이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항소심 결과, 어떻게 예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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