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 일부 잔해 인양
인양 부품, 연료통 혹은 1∼2단 연결 부위 추정
추락 수심 70m∼80m, 핵심부품 수거 여부 관심
북한의 우주발사체가 추락한 직후 군이 곧바로 수거에 나서 잔해 일부를 인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머지 잔해에 대해서도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수색과 인양이 완료되는 대로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이 인양한 뒤 공개한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 일부 잔해입니다.
'천리마-1형'이 레이더에서 사라진 직후 수거에 나섰는데,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습니다.
연료통 혹은 1-2단 로켓 연결부위로 추정되는데, 나머지 잔해는 추락 당시의 충격으로 상당 부분 파손된 상태에서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수중 무인탐사기 등을 동원해 잔해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당 수역은 수심 70-80m로, 핵심부품 인양에 성공할 경우 북한의 발사체 기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발견된 동체만으로도 연료 탑재량과 연료 종류를 알 수 있고, 엔진까지 회수한다면 북한의 ICBM 능력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광명성 3-4호를 실어 발사했던 지난 2012년에 이어 2016년에도 연료통 등 일부 발사체 부품을 인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6년에 인양한 위성보호 덮개, 페어링에서는 위성 보호장치 대신 화약 폭발 흔적이 발견되면서 당시 발사체는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아닌 장거리 미사일 개발용이라는 단서를 얻기도 했습니다.
또 조사 결과 2012년 발사체와 2016년 발사체가 거의 같았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체의 명칭을 '은하'가 아닌 '천리마-1형'으로, 위성은 '광명성'이 아닌 '만리경-1호'라고 밝혔는데, 잔해물을 분석하면 기술 개발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군은 추가 수색과 인양이 완료되는 대로 부품 잔해를 국방과학연구소 등으로 보내 정밀 감식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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