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화성-14형 발사를 통해 대륙 간 탄도 미사일 기술 핵심인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최종적으로 검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드러내놓고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국을 노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선아 기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ICBM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 아니겠습니까?

북한은 이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군요.

[기자]
북한이 어제 대륙 간 탄도 미사일, ICBM이라 주장하는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오늘은 기술적인 면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확인됐다는 건데, 자체 개발 소재로 만든 미사일 탄두가 재진입 때 혹독한 조건을 견뎌내고 목표 수역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일 탄두가 우주 공간까지 솟구친 뒤 목표물을 향해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올 때, 음속의 20배 이상 되는 빠른 속도 때문에 마찰열이 발생하고, 그래서 외부 온도가 섭씨 7천 도가 넘게 되는데요,

이 환경을 탄두가 견뎌내고 목표물에 정확하게 가 닿게 하는 것이 재진입 기술입니다.

북한은 탄두 내부 온도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폭발 조종 장치도 정상적으로 작동한 끝에 목표 수역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북한이 발표한 미사일 궤적이 한미나 일본 군 당국이 발표한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만큼, 탄두 안의 측정 장치와 통신 장비가 끝까지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실제로 재진입 기술도 검증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합니다.

[앵커]
김정은이 이번에도 현장 나갔는데, 노골적으로 미국을 노린 발언을 했죠?

[기자]
북한은 어제 미국 최대 명절인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김정은은 이를 두고 독립기념일 '선물 보따리'였다고 비아냥댔습니다.

이 선물 보따리 때문에 미국이 매우 불쾌해 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고 했습니다.

또, 화성-14형이 미국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이라고 하면서, 미국 대북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핵과 미사일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 못 박았습니다.

자신들은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핵 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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