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에 숨기고 몸에 붙이고…마약 적발량 사상 최대

연합뉴스TV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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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에 숨기고 몸에 붙이고…마약 적발량 사상 최대

[앵커]

마약 청정국, 이제는 확실히 옛말이 됐습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통관 과정에서 걸린 마약량을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니 역대 최대치에 달했는데요.

세관 당국은 마약이 국내에 유통되지 못하게 통관단계에서 검사를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평범해 보이는 유아용 장난감 가방을 열어봤습니다.

비닐에 은박지로 꽁꽁 싸맨 봉투를 뜯어봤더니 대마초가 나옵니다.

이번엔 말레이시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한 여행자입니다.

온몸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놨는데 하얀색 가루, 필로폰이 든 봉투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이렇게 유아용 분유인 것처럼 속이거나 각종 신체 부위에 부착해 숨겨와도 세관 당국의 감시망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올해들 어 4월까지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 밀수 건수는 총 205건, 무게로는 총 213㎏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적발 건수는 줄었지만,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이중 필로폰이 87kg으로 약 41%를 차지해 가장 많았는데, 약 29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적발 1건당 적발 중량도 1,039g으로 작년 대비 62% 급증했는데, 갈수록 마약 밀수가 대형화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최근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여행자가 직접 마약을 들여온 규모가 1,320% 급증했습니다.

당국은 마약이 일단 국내에 유통되면 잡아내기 더 어려워지는 만큼 국경 단계에서의 감시를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

"최근 들어 하루 평균 2건, 1.8kg, 필로폰 기준으로 6만여 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이 적발되고 있다는 것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국제우편 등 주요 밀반입 경로 감시는 물론 우범국가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의 일제조사를 확대하고, 해외여행철엔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email protected])

#마약 #필로폰 #대마초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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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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