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특보에 양간지풍…'강수효과' 끝, 산불 위험↑
[뉴스리뷰]
[앵커]
반가운 봄비도 잠시 다시 날씨가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는데요.
특히 내일(9일)부터는 봄철 대형산불을 유발하는 '양간지풍'도 예고돼,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숨 돌렸던 산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비구름이 물러간 뒤 대륙에서 건조한 공기가 넘어온 것입니다.
특히 백두대간 동쪽이 빠르게 메마르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에는 건조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들 지역은 지난 번 비가 적게 내렸고, 바람이 산맥을 넘어오면서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한 바람은 물기를 빠르게 증발시킵니다.
바람이 적당한 날 젖은 옷이 더 잘 마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낙엽의 수분 함량을 감소 시키는 게 햇빛도 있지만 바람의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바람이 불기 때문에 강수 효과가 조금 더 감소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건조에 강풍이 겹치면서 산불 위험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7일 전국 산불위험지수는 '낮음' 단계였지만, 8일 영남에서 '높음', 9일은 일부 지역은 '매우 높음'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일요일부터는 남고북저의 기압배치가 만들어져, 봄철 불을 몰고 다닌다는 '양간지풍'까지 예고됐습니다.
2005년 낙산사를 삼킨 화마, 2019년 동해안 동시다발 산불도 양간지풍에 더 크게 확산했습니다.
부주의한 불씨가 순간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화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건조하겠다며, 산불 등 화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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