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날씨에 산불 2배 급증…다음 달에는 양간지풍
[앵커]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 산불 발생 건수가 예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고온 건조한 바람인 '양간지풍'까지 불 것으로 보여 대형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나무들을 집어삼킵니다.
강풍을 탄 화염은 산등성이를 따라 빠르게 확산합니다.
지난 달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7개의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올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예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불 발생 지역이 백두대간 동쪽에 집중됐습니다.
이번 겨울 추위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면서 산맥을 넘어온 건조한 북서 계절풍이 동쪽 지방을 더욱 메마르게 만든 것입니다.
최근 3개월 영남지방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30%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바짝 메마른 가운데 영덕에서는 초속 20m, 시속 72km의 돌풍까지 불어 순식간에 산불이 확산한 것입니다.
"대기가 매우 건조해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곳들이 있고요. 다른 지역에서도 대기가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지기 쉬우니까요. 불조심 당부드립니다."
다음 달부터 고온 건조한 돌풍인 양간지풍까지 불게 되면 동해안의 대형 산불 위험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산림 당국은 대부분 산불이 실화에서 발생하는 만큼 소각 행위나 담뱃불 등으로 화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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