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너 "바흐무트 동부 점령"…나토 "며칠 내 함락 위기"
[앵커]
러시아 용병 와그너그룹이 반년이 훨씬 넘는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요충지 바흐무트의 절반인 동부 지역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도 며칠 내 함락될 위기라면서 추가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공격의 선봉으로 나선 러시아 용병 와그너그룹은 도시의 절반을 넘는 동쪽 지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와그너그룹 부대는 바흐무트 동쪽 전체를 점령했습니다. 바흐무트카강 동쪽의 모든 것은 완전히 와그너그룹의 통제 아래 있습니다. 이건 보도될 수 있습니다."
와그너그룹은 그동안 시내 중심인 서쪽을 제외한 삼면에서 바흐무트를 포위한 채 공격을 퍼부어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도 프리고진의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은 바흐무트가 며칠 내 함락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큰 손실을 보았지만 동시에 바흐무트가 결국 함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지만 러시아는 벌써 바흐무트 점령이 공세를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흐무트는 양측이 8개월째 병력 수만 명을 희생시켜가며 격전을 치를 정도의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하지만 전쟁 전 7만 명에 달했던 도시가 폐허로 변한 채 요새화한 상황에서 점령하더라도 상징적 의미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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