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8개월 만에 함락 위기

연합뉴스TV 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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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8개월 만에 함락 위기

[앵커]

우크라이나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가 함락 직전에 놓였습니다.

러시아는 이곳을 이번 전쟁의 목표인 돈바스 지역 점령을 위한 디딤돌로 보고 7개월 넘게 공략해 왔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바흐무트로 이어지는 도로를 달리던 취재 차량이 포격으로 끊어진 지점에서 차를 돌려세웁니다.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의 수장은 바흐무트를 사실상 포위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철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친애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말합니다. 와그너 부대는 바흐무트를 사실상 포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게는 단 하나의 도로만 남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쪽에서도 바흐무트 일대의 전선을 재편성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 드론부대 지휘관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즉시 철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바흐무트 서쪽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 부사령관도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24시간 내내 전투가 벌어지는 등 상황이 위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로 진격할 수 있는 요충지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점령을 위한 디딤돌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부터 이곳을 공략한 지 약 8개월 만에 점령을 목전에 두게 됐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잃은 막대한 병력만큼의 전략적 가치는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차지하더라도 주변 지역이 이미 요새화된 상황에서 동부 전선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우크라이나 #격전지 #바흐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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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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