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결혼식 가야 하는데 '명품백'이 없네…명품이 뭐길래?

연합뉴스TV 2023-03-05

Views 3

[출근길 인터뷰] 결혼식 가야 하는데 '명품백'이 없네…명품이 뭐길래?

[앵커]

누구나 한 번쯤은 결혼식에 뭘 들고 가지? 고민해보셨을 겁니다.

결혼식이나 중요한 모임 때는 내가 가진 가방 중 가장 비싼 가방을 메고 가기 마련인데요.

명품이란 게 뭘까요. 왜 우리는 명품에 집착하는 걸까요.

출근길 인터뷰에서 그 심리, 파악해 보겠습니다.

뉴스 캐스터 연결합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월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한국유통학회 김익성 명예회장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익성 /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안녕하세요.

[캐스터]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가 세계 7위라고 하는데요.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명품에 열광하게 된 걸까요.

[김익성 /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명품은 옛날 유럽의 장인들이 만든 그런 정말 희귀하고 가치 있는 그런 제품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세계적인 어떤 브랜드 가치가 높고 그래서 가격이 높은 제품이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한국은 최근 그 매출이 명품 약 15조 2000억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이제 부자의 전유물이 아니고 심지어 젊은이들까지도 줄을 서서 사는 인기 품목이 된 것이죠.

이 명품들이 이렇게 줄을 서게 된 이유는 결국 하나의 또 과시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때 일본이 이런 과시욕에 빠져서 명품 열풍이 일었다 꺼졌어요. 이게 이제 한국과 중국으로 좀 전이되고 있다. 즉 소득이 낮은 나라의 사람들이 부자들과 같은 그런 과시욕을 즐기는 그런 심볼 효과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캐스터]

1인당 명품 소비가 세계 1위인데요. 명품에 대한 사랑이 큰 게 사치일까요, 아니면 스스로에 대한 투자라고 보면 될까요.

[김익성 /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우리나라의 그 최근 젊은이들이 그 백화점 앞에 줄을 서서 사는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이유는 첫째 명품 기업들의 1년에 명품 가격을 뭐 한 번도 아니고 심지어는 여섯 번까지 올리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젊은이들이 뭐 10년 동안 일해도 주택이나 아파트를 사기에는 너무 비싸죠. 또 투자나 하기에 주식이나 코인은 너무 위험이 많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1년에 여섯 번씩 올려주는 이걸사도 사고 나서 바로 우리나라 중고 명품 시장에 잘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바로 1년간 향유하다가 팔 수 있는 이런 구조가 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투자와 또 과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대상이 된 것입니다.

[캐스터]

말씀하신 대로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유독 한국에서만 빈번하게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김익성 /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이유는 명품이 모든 사람들의 과시욕을 갖다가 어느 정도 향유시킬 수 있는 그런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다 보니까 그런 것이고 또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투자 대상이 되기 때문에 줄을 서서 계속해서 올려도 올려도 사주지 않습니까. 이게 문제가 되고 이게 큰 이유인 것이죠. 그러니까 세계 명품 기업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고객들이 그들에게 어떻게 보면 호갱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건데 결국 우리나라 고객들을 좀 우습게 보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결국 이 명품 기업들이 사회적 어떤 책임보다는 이익을 쫓는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캐스터]

명품이 아니어도 만족할 수 있는 사회 어떻게 만들어나가면 좋을까요.

[김익성 /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일단은 우리도 좀 명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제조업체의 어떤 연구 개발 능력을 좀 늘리고요. 또 이 유통사들도 이런 명품을 좀 팔아주는 그런 유통 구조를 만들어야 되겠죠. 그리고 또 언론과 방송들도 이런 사회적 홍보를 좀 많이 해주고요. 특히 우리 방송 연예인들이 명품을 걸치고 다니는 이런 좀 행동도 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또 하나는 아빠 찬스를 쓰는 이런 나라보다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투자의 대상이 되는 그런 가치 있는 이런 사회적인 어떤 구조를 좀 만들어주고요. 특히 우리 젊은이들이 취업할 수 있는 그런 활성화된 사회 또 창업 성공률이 높은 사회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기업들도 노력하는 이런 자세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김익성 /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안녕히 계십시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명품 #명품구매 #명품시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