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공정". 가려진 사람, 누굽니까.
네.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오늘 윤 대통령이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에 갔는데요.
"공정"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오늘)]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된 곳에서 혁신이 탄생했습니다/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실천할 때 혁신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를 더 자유롭고 <공정>하게 바꾸고 개혁하기 위해"
Q. 오늘 말한 '공정'이 눈길을 끈 이유가 있다고요.
네. 아들의 학폭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취소된 정순신 변호사 사태 후폭풍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죠.
어제 대통령이 '학폭'에 대해 이런 입장을 밝혔거든요.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대통령은 학교폭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공정'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면서 이번 인사 검증 부실 논란을 돌파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Q. 사람이 북적북적한 졸업식 오랜만인데요. 연세대를 찾은 이유가 있습니까?
연세대는 윤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명예교수가 교편을 잡은 곳이기도 하고요.
서울대 법대 동문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함께 과거 연대 도서관에서 사법고시 공부를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Q. 역대 대통령들도 졸업식 자주 갔죠.
문재인 전 대통령은 2년 전 코로나19 헌신을 격려하기 위해 국군간호사관학교에 갔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 (2021년 3월)]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청년 사관생도들이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갔던 그 고마움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고졸 인재 양성을 강조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학 대신 고등학교 졸업식을,
이공계 활성화 대책을 주도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카이스트 졸업식을 방문하는 등 참석에 나름의 의미를 담기도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 다소 민망한 논란이 등장했어요.
네. 장예찬 후보가 과거에 연재한 웹소설에서 일부 연예인들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논란인데요,
오늘 후보자 토론회도 이 주제로 뜨거웠습니다.
[이기인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오늘)]
"현존하는 연예인, 특히 아이유, 이지은 씨 이름을 그대로 차용을 하고 변태적 습성이 담겨있는 글을 가지고 판타지 소설을 지금 빙자하고 있습니다. 여배우 김혜수 씨를 수식하는 많은 단어들을 나열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설을 썼는데."
불치병에 걸린 여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하는 내용을 담거나 여배우의 신체 특징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는 겁니다.
Q. 다소 민감한 이슈인데요, 장 후보는 뭐라고 합니까?
"특정 연예인이 연상돼 팬들이 우려하는 것에는 죄송하다"면서도 이 얘기로 반격했습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오늘)]
"저는 백 퍼센트 허구인 판타지 소설을 썼고, 이기인 후보가 교주처럼 모시는 이준석 씨는 본인의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고 측근 보내서 7억 각서를 현실에서 썼습니다."
[이기인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오늘)]
"판타지 소설은 면책특권이 아닙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오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나 한번 말씀해주시죠. 7억 각서 쓴 건 잘한 겁니까?"
[이기인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오늘)]
"한마디로 이재명식 물타기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소설 논란에 성상납 의혹으로 맞받았군요.
눈에 띄는 건 또 있는데요.
토론회 장면 좀 더 보시죠.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오늘)]
"'천아용인'에 음주운전 2번 100만 원 200만 원 벌금 받은 후보가 있습니다."
[이기인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오늘)]
"장예찬 후보와 함께하는 윤핵관 의원들 중에서도 음주운전 전과자가 있다는 거 알고 계십니까."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오늘)]
"이준석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의원을 제일 존경한다라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남겼고요."
[이기인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오늘)]
"장관이든 윤핵관이든 윤석열 대통령이든 마치 정말 최고 존엄인 양 아주 고개를 숙이고 따라가는 모습."
Q. 이준석 전 대표나 윤핵관으로 싸웠네요.
후보들보다 주변 인물 얘기가 더 많이 등장한 토론회.
누구와 함께 하느냐보다 본인이 누구인지로 승부를 가리는 선거가 되면 좋겠네요. (직접승부)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정구윤PD
그래픽: 유건수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