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질긴 인연'.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의 인연을 살펴볼 일이 생긴 거죠?
네, 지난 5월에 취임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직 문재인 대통령과 공식 회동을 하지 않았는데요.
청와대는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통합당이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재성 / 대통령 정무수석]
"국정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어제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밝혀왔습니다."
Q. 통합당 입장은 좀 다른 거 같아요? 청와대의 초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빈말로 지나가듯 던져놓고 마치 통합당이 거부해서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 하면 저희는 따를 수 없다. 무례하다"고 지적했는데요.
통합당은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독주하는 상황에서 초청에 응해봤자, 얻을 게 없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Q. 두 사람의 질긴 인연 좀 살펴볼까요? 문재인 대통령 당 대표 시절,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삼고초려했던 사이잖아요.
네. 하지만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결별했는데요.
4년 만에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로 '질긴 인연'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Q. 김 위원장 지금은 야당 대표격까지 맡고 있으니 대통령과 좋게 지내기는 힘들겠죠.
네.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언급해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책을 던져주려고 해도 변화하는 사람이 아니다" , "대화가 되고 서로 이해가 돼야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혀왔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얼굴과 함께 개 사진이 보이네요.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싸고 '개판'이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이원욱 의원이 윤 총장을 '주인 문 개'에 비유한 겁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어제)]
"대통령에 의해 임명받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이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개가 주인을 무는 꼴입니다. 권력을 탐하고 있는 윤석열 끌어내리고 검찰 개혁 완수해야 합니다."
Q. 당 최고위원 선거가 다가오니까, 당내 주류인 친문 지지층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많던데요.
네, 통합당은 "문재인 정권이 집요하게 추진한 검찰개혁이란 권력에 복종하는 충견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이원욱 의원은 오늘 오후 SNS에 '난독증'이 문제라면서 자신은 그런 취지로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참고로 문 대통령은 1년 전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국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검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Q. 대통령 말에 답이 있습니다. 검찰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