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이 보내는 특사 누굴까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UAE 방문에서 약 37조 원 투자를 끌어냈죠.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 형태로 더 역할을 해도 좋겠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는데요.
Q.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동과 인연이 깊죠.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2009년, UAE에 한국 역사상 최초로 원전을 수출했는데요.
이번 윤 대통령 방문 때 UAE가 그 바라카 원전을 '신뢰의 아이콘'으로 높게 평가했었죠.
지난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전 대통령의 서신을 들고 UAE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Q.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익을 위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는 게 맞는다"고 했는데요,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 하면 실패한 자원 외교가 떠오릅니다. 천문학적 세금을 날렸던 장본인에게 특사 직책을 맡긴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격입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그제)]
"사면 복권해준 것도 어처구니없는데 대통령 특사를 맡기겠다는 윤석열 정권은 지금 제정신이 아닙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식사 정치'를 재개했죠.
네. 먼저 오늘 점심에 김건희 여사가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 10명과 만났습니다.
사회적 약자, 여성의 사회적 활동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고 소록도 방문 건의도 있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과의 러브스토리도 언급이 됐다는데요.
Q. 러브스토리요? 살짝 궁금해지네요?
예전에 대통령 동창이 이런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미현 / 대학 동기]
"윤 후보 결혼식 때 하객이 엄청나게 많이 왔어요 근데 많이 온 이유가 뭔지 아세요? 사람들이 다 '윤석열이 정말 장가를 간다고? 이건 눈으로 확인을 해야 돼'"
김 여사는 오늘 처음에 이성으로서 호감은 없었는데, 만나다 보니 요리를 잘하고 아플 때 보살펴 주는 섬세함, 영화보다 눈물 흘리는 따뜻함에 연민의 정을 느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한 미혼 여성 의원에게 김 여사가 "결혼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이상형이 윤 대통령이라고 해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Q. 영부인이 국회의원들과 따로 모임을 한 적이 있었나요?
과거 김정숙 여사도 대선 직후 여성의원들과 점심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특별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다른 정부 때도 했거든요./ 여성 의원들이라든지 각계의 여성단체 또 여성 언론인 이런 분들과 대통령 부인은 계속해서 (소통)해온 거예요. /김건희 여사만의 보폭 넓히기 이런 게 아니라는 겁니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여성의원들과의 화려한 파티장이 아니라 검찰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Q. 대통령도 의원들과 점심을 먹었다면서요?
어제 당 지도부와 점심을 먹고 저녁 식사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했는데요.
삼청동 인근에서 의원 6명과 약 3시간가량 소고기와 회 등을 먹었다고 합니다.
Q. 그런데 '친유승민'계 의원들을 초대했다고요?
네, 유승민 전 의원의 대구 지역구를 이어받은 강대식 의원과, 한때 친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신원식 의원이 포함됐는데요.
윤 대통령은 "당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Q. 대통령이 전당대회도 간다고 하고, 비윤계와 식사도 하고 정치 보폭이 넓어지네요.
한 참석 의원은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어제)]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하는 일은 당권 장악을 위한 당무 개입이 아니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정 집중입니다."
당내 한 비윤계 인사는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과 비윤계 만남은 선거개입 아니냐"며 "너무 노골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의 식사정치, 당의 화합을 위해서라지만 당무개입으로도 비칠 수 있어, 양날의 칼인 것 같습니다. (양날의칼)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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