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비어있는 네 글자 색깔이 초록색이네요?
네, 그게 힌트였는데요.
윤 대통령이 오늘 초록색 '민방위복'을 입고 출근했습니다.
태풍 '힌남노'를 대비하기 위해서인데요.
출근길 지시부터 듣고 오시죠.
[윤석열 대통령 / 오늘, 출근길]
"재난 관리와 구급 구조에 종사하는 모든 분에게 말씀드립니다. 선조치 후보고입니다. 오늘 내일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힌남노에 관한 (질문) 말씀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오늘, 출근길]
(Q. 오늘은 퇴근 안 하고 상황 챙기십니까?) "오늘은 제가 비상대기를 좀 할 생각입니다."
Q. 지난달 폭우 때 자택에 머물러서 야당 공격도 받았었죠. 지금 이 시각에도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있는 건가요?
네, 대통령은 내일 새벽까지 퇴근하지 않고 대통령실에 머무르며 각종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폭우의 반면교사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위험에 처했을 때 국민 곁에 서 있어야 하는 공직자 마음은 변함없다"며 대통령의 비상 대기를 강조했습니다.
Q. 박형준 부산시장도 태풍 와서 해외 출장을 취소했다면서요?
네, 당초 오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계획서를 제출하러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이었는데 취소했습니다.
Q. 이건 뭔가요? 와?
부산시가 태풍이 온다며 SNS에 올렸던 게시물인데요.
가수 이정현 씨의 노래 제목 "와" 문구에 당시 안무에 쓰인 부채를 넣은 겁니다.
"바람 부는데 부채질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부산시는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Q. 지난달 폭우 때 교통방송 tbs가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잖아요. 이번엔 좀 달라졌습니까?
당시 수도권 폭우 다음날,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출근길 프로그램이 논란이었죠.
정치 이슈 다루느라 교통방송이 해야 할 교통 안내를 제대로 안했다며 일부 서울시의원들이 감사 청구까지 했었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도 경고하고요.
[오세훈 / 서울시장 (뉴스A 인터뷰, 지난달 18일)]
"교통방송으로서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는지를 점검하는 기회를 갖겠습니다"
오늘은 기상청 전화 연결도 하고, 태풍 예상 경로와 위력도 전했습니다.
김어준 씨 휴가로 다른 진행자가 진행했습니다.
철저한 대비로 이번 태풍은 피해 없이 잘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선물 팝니다" 누구 선물이에요?
자세히 보시면 봉황 무늬가 보이실텐데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각계각층에 보낸 추석 선물입니다.
그런데, 며칠 만에 온라인 중고 거래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Q. 거래 시장이라면, 돈을 받고 판다는 건가요?
네, 여러 개가 올라왔는데요.
가격은 10만 원대 후반부터 30만 원 정도까지 형성돼 있었고요.
30만 원짜리가 실제로 팔린 것도 있었습니다.
Q. "흔하지 않은 것" "임기 첫 선물", 잘 팔기 위해 홍보하는 문구까지 있네요.
네. 대통령의 선물이 중고 시장에 나타난 게 처음은 아닙니다.
지금도 중고 거래 사이트를 검색하면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설 선물 세트부터 박근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시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저 세트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명절에 보냈다는 술병 등 다양한 선물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Q.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추석 선물을 받은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호국 영웅, 사회적 배려계층, 각계 원로 등 1만3천명이라는데요.
윤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팔겠다며 내놓은 판매자들에게 이유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한 판매자는 "필요가 없는 물건"이라는 이유를 말했고요.
또 다른 판매자는 "대통령 선물이라고 자랑할 것도 없고 용돈벌이가 더 좋다"고도 하더라고요.
대통령의 선물을 중고로 파는 사람, 웃돈을 주고서라도 그걸 사는 사람, 대통령의 선물은 사람마다 의미가 다른 것 같습니다.
Q. 그래도 세금 들여 만든 대통령의 선물인데, 돈 받고 판다는 게 씁쓸하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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