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연초 호재에 맑은 기업 vs 눈보라 예고로 흐린 기업
[앵커]
기업 실적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수출도 어려운데 자산시장 침체로 내수도 기대하기 힘든데요.
작년 실적 내놓으며 녹록찮은 한 해 예고한 곳 속출한 한 주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기준금리 또 올랐고 낼 이자 더 불었습니다.
정책금리 5%대까진 올릴 전망인 미 연방준비제도 탓인데요.
한국은행이 정부에선 독립했지만 미 연준으로부터는 독립 못했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말 곱씹으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롯데건설입니다.
조단위 투자금 마련해 급한 불 끄는데 성공했습니다.
건설사업 투입자금 차환 문제로 유동성 위기설 불거져 계열사, 일본 은행에서까지 돈 꾸던 롯데건설에 숨통 트였습니다.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 투자 협약 맺은 겁니다.
계열사가 꿔준 9,000억원은 갚았고 만기 몰려 불거진 유동성 위기는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 끝난 건 아닙니다.
이미 신용등급 전망도 내려갔죠.
아파트 중심 건설사들은 부동산 불황에 넘을 고개가 남아있습니다.
다음은 삼성엔지니어링입니다.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 발표 나왔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정초 마수걸이 했는데요 규모가 좀 큽니다.
카타르가 발주한 3조3,000억원대 세계 최대 에틸렌 공장 건설 사업인데, 대만업체와 팀 이뤄 따내고 금액 기준 절반 맡았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중동에 신경 쓰더니 결과가 나온 건가요?
국내 아파트 건설사들은 힘들지만 오일달러 쌓인 중동 등지엔 이런 플랜트 수요가 있습니다. 준비한 기업엔 기회가 있는 셈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로 시작합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더 안좋았습니다.
각각 연매출 300조,80조 넘는 신기록 썼지만 4분기 이익이 많이 줄었죠.
삼성 영업이익은 4조3,000억, 엄청나지만 1년 전보다 69%나 적은 것이고 LG는 무려 91% 급감한 655억. 실적 충격이었습니다.
반도체나 고급가전 수요 부진에 LG는 연결실적 발표 대상인 LG이노텍 부진영향 컸죠.
상반기도 고난의 행군 예상됩니다.
반도체,고급가전,스마트폰,한국 대표 먹거리들이 외부 도전과 수요 부진에 기 못펴고 있습니다.
이래서 기술부터 디자인까지 초격차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번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입니다.
하루 사이로 검찰 소환조사와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소식 전해졌습니다.
국세청이 지난 10일 빗썸코리아와 홀딩스 세무조사 들어갔습니다.
2018년에도 거액 추징당한 적 있는데, 특별세무조사 전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나선 것으로 전해졌죠.
하루 전엔 '여의도 저승사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2부가 회사는 부인하지만 실소유주란 의혹 제기된 강모씨 소환 조사했습니다.
지난해 말 관계사 임원 극단 선택부터 바람이 그치지 않네요.
수사와 세무조사 결과, 예단이 어렵습니다.
수많은 이해관계자 달린 곳이니 조속한 결론 기대합니다.
다음은 테슬라코리아인데요.
작년엔 수시로 전기차 값 올리더니 이번엔 갑자기 내려 고객들 원성 사고 있습니다.
횟집 메뉴판에 고급생선은 '싯가'라고 쓴 경우 보실텐데요.
자동차도 이럴 수 있는 모양입니다.
테슬라 두고 하는 말인데요.
작년엔 상반기에 가격 5번쯤 올리더니 갑자기 1,000만원 정도 내렸습니다.
일찍 계약한 사람은 억울하게 됐죠.
중국서도 계약자 항의 소식 있더니 국내 소비자들도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차 사도 받을 날 알 수 없고 값은 뛰어 카플레이션이란 말 등장한 요즘, 인하는 덜 팔린다는 뜻이겠죠?
그래도 중국보다 훨씬 비싸다는 건 아셔야 합니다.
마지막은 오스템임플란트입니다.
작년 연초엔 대형 횡령사고 있더니 올해 벽두에도 안좋은 소식 있네요.
작년 말 이 회사 주주가 법원에 증권 집단소송 소장과 허가 신청을 냈습니다.
2020년 사업보고서와 내부회계 관련 자료에 허위 기재,표시가 있다는 겁니다.
청구액은 1억원이지만 집단소송 허가 나고 주주가 이기면 상황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앞서 행동주의펀드로 유명한 강성부펀드가 지분 매집 알려 여기와 접점 찾는 문제도 있죠.
국내 대표 알짜기업의 대응이 관심 거리입니다.
실적쇼크 낸 삼성전자, LG전자 대표 모두 상반기는 힘들겠지만 하반기엔 나아질 것이라 전망했고 5대 증권사 대표들도 하반기 증시 시황 개선 언급했습니다.
조금만 버티면 활력 찾는다는 그 전망이 현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김다운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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