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 결렬…오늘부터 총파업 개시
[앵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오늘(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서울시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적어도 출근 시간대 지하철은 정상 운행을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어제 오후 2시부터 막판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에 이르는 데 실패했습니다.
최대 쟁점인 인력 감축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겁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조 원에 달하는 재정난에 처한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2026년까지 1천 500여명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이런 인력 감축안에 반대하며 오히려 안전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공사 측은 2022년에 대해서는 인력 감축안 시행을 유보한다는 최종 교섭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정 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겠다는 2021년 노사 특별 합의의 퇴행이라는 겁니다.
결국 공사 측의 제시안에 대해 연합 교섭단은 어제 오후 10시 만장일치로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사 측은 "부족 인력 충원 등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며 "노조 측이 일방적으로 결렬 선언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예고대로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서울지하철 총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파업으로 노선별 운행률이 평일 기준 최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 가동 절차에 착수합니다.
앞서 서울시는 퇴직자와 협력 업체 직원 등을 중심으로 평시 인력 대비 83% 수준인 1만 3천여 명의 인력을 확보했습니다.
파업이 8일 이상 이어져도 출근길 지하철의 정상 운행은 문제가 없을 거란 설명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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