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교 축제날 힌두교도 총리…"영국 사회 변화"
[앵커]
영국의 첫 비백인 총리가 된 리시 수낵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자 힌두교도입니다.
전형적인 엘리트에 갑부지만, 보수적인 영국 사회와 정치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자 힌두교도인 리시 수낵이 영국의 새 총리로 결정되자 인도인들은 자부심을 표현했습니다.
"오늘 인도인들에게 묻는다면 우리 중 한 명이 최소 100년 동안 우리를 통치한 나라의 총리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할 것입니다."
마침 인도의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와 겹치며 흥분을 더했습니다.
"디왈리에 이 소식을 들은 건 모든 인도인들에게 선물과 같습니다."
수낵의 조상은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에서 살았고, 의사와 약사로 알려진 수낵의 부모는 동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잉글랜드 남부 사우샘프턴에서 태어난 수낵은 미국 스탠퍼드대 유학 중 만난 악샤타 무르티와 결혼했는데 부부의 재산은 약 7억3천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습니다.
악샤타 무르티는 인도의 대기업 인포시스를 창업한 억만장자 나라야나 무르티의 딸로, 부부의 자산 대부분은 부인이 보유한 인포시스 지분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출신의 영국 정치 활동가는 인도계 총리의 탄생을 두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총리의 민족성이나 신앙에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하겠지만 이것이 2022년 지금 가능하다는 사실은 영국 정치에서 새로운 것입니다."
그는 아시아인을 영국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지만 새 총리가 영국 사회의 광범위한 변화를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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