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3번째 임기 시작…국정 운영 변화 불가피
[앵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식을 갖고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3연임에는 성공했지만 기존의 독단적 국정운영 스타일에는 변화가 불가피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합니다.
현지시간 9일, 인도 수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모디 총리의 세 번째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취임식에는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 네팔, 몰디브 등 7개국 정상과 수천 명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법에 의해 제정된 인도의 헌법에 대한 진정한 믿음과 충성을 짊어질 것을 신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이에 앞서 인도 총리실은 새 정부가 71명의 내각 장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이 중 11명은 여당 소속이 아닌 연정 상대 정당 소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각료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은 최근 실시된 총선에서 단독 과반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인도국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이 절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면서 모디 총리는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가까스로 3선에 성공했습니다.
야권 정치연합인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도 선전을 펼쳤고 이에 힘입어 연합을 이끄는 인도국민회의의 전 총재이자 모디 총리의 최대 정적인 라훌 간디는 10년 만에 야당 대표에 올랐습니다.
더욱 강력해진 야권 공세를 견뎌야 하는 모디 총리는 연정 파트너들 설득에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모디는 소수 지역 정당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른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는 그의 정부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그가 더 많이 협의하고, 포용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통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연정을 이끌게 된 모디 총리가 달라진 정치 지형에 맞춰 독단적인 국정운영 방식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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