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는데요.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것도, 두 차례 연속 빅스텝을 밟은 것도 한국은행 창립 이후 처음 있는 결정입니다.
유례없는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유례없는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건데요.
그러다보니, 주택담보대출 금리 8%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국민이나 기업이나 물가도 오르고 대출 이자도 오르는 이중고 상황,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5% 넘으면 금리도 또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사상 첫 빅스텝을 결정한 한국은행이 다시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50bp 인상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건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입니다.
4월부터 다섯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연속 인상한 것도 최초입니다.
역대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한 건 좀처럼 꺾이지 않는 물가 때문.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까지 6%대로 오르고 두 달 연속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5%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1분기까지 물가 상승률이 5%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은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는 구상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최종 금리가 기본적으로 3.5% 수준인지에 관해서는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지금 말씀하신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빅스텝으로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은 12조 2천억 원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재 7% 안팎인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단은 연말 8%대를 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0대 직장인 영끌족]
"월 납입 이자금액을 확실히 많이 내는 것이 체감으로 있어서 1차 목표는 마이너스 통장을 빨리 제로화 하는…."
이번 결정으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0.25%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고 4.5%까지 올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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