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미국이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최대폭인 0.5% 포인트 올렸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통상 0.25%p씩 올렸지만 한번에 0.5%p까지 올린 건, 닷컴버블 사태가 일었던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입니다.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겁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물가가 너무 높고, 그로 인한 어려움을 알고 있습니다. 연준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수차례 추가 빅스텝을 예고하는 동시에 다음달 1일부터 우리 돈 1경 1200조 원에 달하는 양적 긴축에도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0.5%p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월가는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선 선을 그으며 시장의 공포가 진정된 겁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 가까이 오르며 상승 마감했고,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은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진정세로 돌아섰습니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빨라질 전망입니다.
미국이 두 차례 추가 빅스텝을 밟아도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에 역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기준금리 역전이 발생하게 되면 (해외 자금 이탈로) 통화가치가 급락하거나 금융시장의 자산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기 떄문에 이를 막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은 필요할 것으로…"
시장에선 1.5%인 기준금리가 연내 세 차례 정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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