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경찰관들의 집단행동을 금지했지만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30일에는 팀장급 회의를 넘어 14만 전체 경찰 회의까지 예고됐는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경찰청 앞에 피켓을 든 이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주말 이뤄진 류삼영 총경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경찰직장협의회 간부들입니다.

비슷한 시간, 경찰청 소속 일반 공무원과 주무관들까지 나서 류 총경의 대기발령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신쌍수 /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 위원장 : 조직이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는 것을 도저히 참다못해 서장들이 토요일 시간을 내서 회의한 것입니다. 이것이 왜 쿠데타입니까?]

주요 기차역 앞에서도 선전전이 이어졌습니다.

순경부터 경감, 경정까지 다양한 계급과 출신에서 반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청은 단체 행동과 언론 인터뷰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지만, 징계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류근창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 사실 입 다물고 그냥 지내라는 얘기인데 저는 조직을 비난하러 나온 것이 아니고 걱정하러 나왔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인사상 불이익 주신다면 제가 경찰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경찰 팀장급 회의는 14만 전체 경찰관 회의로 확대 추진되고 있습니다.

팀장 회의를 처음 제안한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이 현장 동료들의 요청으로 전체 회의를 추진한다면서 총경들에게 했던 불법적인 해산 명령을 14만 경찰 전체에게도 할 건지 똑똑히 지켜보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한 사람이 올린 글로 14만 경찰이 모일 일은 전혀 없다며 전국 경찰 회의 개최 가능성을 희박하게 내봤습니다.

다만 실제로 회의가 개최되면 인사 조치 등 징계가 이루어지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현재 전국 경찰관 회의를 응원하고 직접 참석하겠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상황.

행안부 장관은 물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쿠데타와 국기 문란을 언급하는 등 강경 대응 ... (중략)

YTN 김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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