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하루만에 급락…'연쇄 빅스텝' 공포 현실화

연합뉴스TV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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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하루만에 급락…'연쇄 빅스텝' 공포 현실화

[앵커]

어제 연준이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반짝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폭락했습니다.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빅스텝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와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준금리 0.75%p 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사안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건 0.5%p 인상입니다."

이른바 빅스텝 인상에도 더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연준 의장의 언급에 뉴욕증시는 깜짝 반등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하루 만에 전날 상승분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500 지수는 3% 이상, 나스닥 지수는 5%가까이 내려가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만에 기류가 급변한 건, 파월 의장의 발언을 시장에서 잘못 해석했다는 분석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0.75%p를 올리는 데에는 선을 그었지만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한다면 연준은 꾸준히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 것입니다.

특히 이날 시장에선 전날 상승세를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와 아마존은 8% 안팎 급락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다만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트위터는 2.75% 상승했습니다.

증시와 함께 역시 급등했던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하루만에 6% 안팎 떨어지며 4만 달러를 웃돌던 가격이 3만 6천달러선으로 내려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 회의 이후 금융시장 전반에서 나타났던 낙관론이 사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한 달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 부담은 확연히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27%까지 올라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빅스텝_금리인상 #미국_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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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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