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갈등 최고조…"밤 새서라도 심사" vs "초유의 일"

[앵커]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두고 여야 샅바싸움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밤을 새서라도 법안을 심사해야 한다며 내일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초유의 사태라고 항의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검수완박 법안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소위 회의는 열리지 않았는데요.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해 민주당의 처리 강행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수진 의원은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법안 통과를 위해 탈당한 점을 언급하며 "초유의 일이고 인정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원래 국민의힘 몫으로 2명 배정되는 안건조정위원회 명단을 3명으로 제출하겠다며 항의 의사를 전했습니다.

민형배 의원을 무소속 안건조정위원으로 배정해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민주당의 전략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에라도 안건조정위 회의를 열어 밤을 새서라도 법안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 회의 공개발언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내일 본회의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4월 임시국회 회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법안 처리 속도전에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요.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수사권 조정에 대한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고,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민형배 의원 탈당은 놀랍고 당혹스럽다"며 역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이틀간의 지방 순회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부터 1박 2일 동안 호남과 PK 지역을 순회합니다.

약속과 민생의 행보, 라는 주제로 지역 곳곳을 돌며 민생 행보를 펴는 것입니다.

오늘은 전남 지역부터 찾아가는데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제철 산업 현황을 둘러보고 관계자들 의견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이후 경남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진주와 마산, 창원을 돌며 시장과 산업단지 등 곳곳을 둘러봅니다.

당선인 대변인인 배현진 의원은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에만 집중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선인 측은 이번 방문이 국민통합, 그리고 지역경제 모두 살피겠다는 당선인의 다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서울시장 공천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오늘 중으로는 공천 방침이 결정되는 겁니까?

[기자]

민주당 비대위는 잠시 후 오찬을 겸하는 회의를 열고 오후에는 최종 결론을 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서울 지역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당초 방침대로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 또 경선을 해서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루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정오 결정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공천 배제 결정을 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이원욱 의원은 송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SNS에서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이름보다는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거론하며 이재명에 반대하기 위한 공천이라는 명분을 쌓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지금의 상황이 너무도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원욱 위원장이 전략공관위 위원장이 된 것은 당원의 결정도 아니었다"며 비대위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파장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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