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이준석 "윤석열, 당무 상의 없어"…갈등 최고조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선대위 출범과정에서 '패싱' 논란이 불거진 뒤 잠행에 들어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사흘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윤 후보를 작심 성토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는데, 윤 후보도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설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이어 순천과 여수까지 공식 일정을 무기한 취소한 후 사흘간 잠행을 이어 온 이준석 대표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윤석열 후보 선출 후 자신은 당무를 한 적이 없다며 '패싱' 당한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제 기억에는 딱 한 건 이외에 보고를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당무에 대해서 어떤 의사를 물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최근 언론 보도에서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로 인용되는 인물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후보가 어떤 조치를 해야 복귀할 것이냐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특히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란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는, 후보가 누군지 아실 겁니다. 모르신다면 계속 가고 아신다면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
이 대표는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6일로 예정된 선대위 발족식에도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윤 후보는 복귀를 압박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본인도 좀 리프레시를 했으면은, 저도 막 무리하게 거의 뭐 압박하듯이 이렇게 할 생각은 사실 없었어요.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서 서로 좀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함께 가야 된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 대표 끌어안기에 나설 생각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두 사람의 불화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6일 선대위 발족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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