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돈바스 장악 서두르면 우크라에 유리?…이유는
[앵커]
북부 전선에서 낭패를 본 러시아가 전략을 바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돈바스 장악을 위한 공격을 서두를 경우 오히려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예고대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자 우크라이나군은 결사 항전을 다짐합니다.
"2016년에도 말했듯이, 그들이 우리 영토를 밟으며 들어온다면, 그들은 영원히 이곳에 머물 것입니다. 그들 모두가 (죽어서) 묻힐 땅은 충분합니다."
그런데 러시아군이 급하게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려고 하면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그 이유로 휴식과 병력 재편 등을 충분히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벨라루스에서 재편성하고 있는 약 1만5천 명의 러시아군이 기초적인 수준이라도 갖추려면 앞으로 1주일은 더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2차 대전 전승 기념일인 다음 달 9일까지 성과를 내려는 푸틴 대통령의 열망 때문에 러시아군은 여력이 부족함에도 돈바스 공략을 서둘러 개시했다는 겁니다.
또 이 매체는 러시아군 병력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군의 가용 병력은 약 5만 명인데 우크라이나군은 4만명.
즉 방어군을 압도하기 위해 필요한 비율인 3대 1에 크게 못 미칩니다.
"러시아군은 120개 전술 대대로 (우크라이나전을) 시작했고, 이후 더 증파했지만, 일부를 잃었습니다. 병력을 잃었음에도 이 지역(돈바스)에 집중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게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약속한 무기를 얼마나 빨리 받아 사용법 등을 익히고 전선에 배치하는지가 전쟁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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