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에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 후보자는 물가를 잡겠다며 추가 기준 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 막상 장바구니 물가를 묻는 질문에는 애를 먹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창용 / 한은 총재 후보자]
"물가 상승이 앞으로 1~2년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최근 4%대로 치솟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이창용 / 한은 총재 후보자]
"인기는 없더라도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줘서 물가가 더 크게 올라가지 않는 데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보자가 실물경제와 서민 고충을 체감하지 못하고 이론만으로 접근한다는 질책도 나왔습니다.
[김수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혹시 요즘 무, 배추, 양파 가격 아세요? (모릅니다. 개별가격은 모릅니다.)"
[김수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자님은 가슴이 없고 머리로 답변하십니다."
[정일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녀들) 총 학비가 한화로 20억 6천만 원. 중산층·서민들을 가슴으로 느껴가며 한국은행을 잘 컨트롤할 지 걱정이 됩니다."
[이창용 / 한은 총재 후보자]
"(미국) 대학 학비가 7만불 8만불 됩니다. 정말 너무 비쌉니다. 제가 (서민 고충을) 가슴 깊게 새기고 정책을 하도록 하고요."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대출규제 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해 주택담보인정비율 규제를 완화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다른 정책들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단 겁니다.
[이창용 / 한은 총재 후보자]
"나머지 대출 규제 정책은 부동산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강 민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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