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1%를 밑돌았습니다.
그런데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데요.
석유류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삼겹살이나 소주 같은 장바구니 물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6%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올들어 넉달 연속 이어진 0%대를 누적하면,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수준인 0.5%입니다.
[김윤성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서비스 등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으로 0.6% 상승에 그쳤습니다."
소비자들은 체감 물가와 큰 차이가 있다며 정부의 통계를 못 믿겠다는 반응입니다.
[오순구 / 서울 용산구]
"만 원 한 장 갖고 가봐야 살 것이 없어요. 너무 값이 올라가지고 고기도 못사먹어요."
[이형선 /서울 관악구]
"식당가서 소주도 마음대로 못시켜요. 너무 팍팍합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소비자들의 물가 인식 지표는 정부 발표치보다 훨씬 높은 2%대.
유류세 인하 등으로 전체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쌀과 치킨 등 생활과 밀착된 제품들의 가격은 잇따라 올랐습니다.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가계입장에선 소득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없고, 소주가격 올라간다든지 이것만 계속 눈에 띄니까…."
정부가 발표한 물가와 서민이 체감하는 물가의 격차가 벌어질수록 소비심리는 더 위축되고, 경기 침체의 골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