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나들이철, 휴게소에서 먹는 간식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죠.
그런데 안 오르는 게 없다보니 돈가스도 만원 핫도그도 오천원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충일을 낀 황금 연휴의 마지막 날 천안의 한 휴게소.
식당가는 허기진 배를 채우러 온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하지만 휴게소 물가가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싼 메뉴인 라면은 한 그릇에 4천 원.
지난해 7월 5백 원이 올랐습니다.
돈가스와 비빔밥은 기본 구성이 1만 원이고, 순댓국은 1만 2천 원이나 합니다.
4인 가족이 이 휴게소에서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한다고 가정하면요.
라면과 돈가스 등 총 3만 5천 원 가까이 듭니다.
웬만한 외식비와 맞먹습니다.
간식으로 때운다 해도 부담되긴 마찬가지.
핫도그는 5500원, 떡볶이는 1인분에 4500원입니다.
가족 이용객들은 6만 원 넘게 돈이 듭니다.
[박민지 / 인천 연수구]
"(식사류가) 다 1만 원이 넘더라고요. 아기들 먹여야 하니까 사긴 하는데 보통 저희가 네 식구인데, (부모님까지) 여섯 명이서 먹으면 한 6만~7만 원은 기본으로 넘더라고요."
[송남숙 / 경기 안양시]
"(커피) 한 잔에 4천500원. 2개에 9천 원. 너무 비싸잖아. 진하지도 않고 마시면….(한 잔에) 2천~2천500원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지난달 전국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5.4% 올랐습니다.
돈가스는 1만 원을 넘어섰고, 핫도그와 떡꼬치 등 가벼운 간식도 4천 원이 넘습니다.
호두과자는 5천 원에 육박하며 1년 전보다 가격이 8.5% 올랐고 라면 한 그릇은 12.1%나 뛰었습니다.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인 휴게소 음식도 고물가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장세례
김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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