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이 타오른 지 벌써 일주일 째입니다.
끄면 번지고 끄면 번지는 사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질문1) 배유미 기자, 금강송 군락지가 아직도 위태로운 상황이라고요?
[리포트]
제가 있는 곳이 금강송 군락지인데요,
소방차 수십 대가 이곳을 방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밤 사이 금강송 군락지 핵심구역 3백 미터 앞까지 불길이 번졌는데요.
진화 인력이 집중 투입됐지만, 불길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전 산림청장 브리핑 들어보시죠.
[최병암 / 산림청장]
"암석지에 이렇게 숨어서 달궈져 있습니다. 열에 익어서 돌들이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떨어집니다. 이 아래에 굉장히 중요한 자원들이 있는데."
울직 삼척 접경 지역인 응봉산에 둥지를 틀고 있는 산불은 산림 당국의 총력 진화에도 좀처럼 기세가 꺽이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청장마저 "유례가 없는, 겪어보지 못한 산불"이라며 "악전고투 중"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 시각 현재 울진·삼척 산불의 진화율은 75%로 어제와 같습니다.
한 쪽을 끄면 다른 쪽에서 불씨가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면적도 서울의 3분의 1에 육박하고, 산북 복구비용도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의 1671억 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민들의 대피도 길어지는 상황에서 8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한편 정부는 산불 피해주택이 복구될 때까지 1년간 무상으로 임시조립식 주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최혁철
영상편집 : 형세봄
배유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