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삼척 산불은 엿새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 면적의 4분의 3은 불길을 잡았지만 아직 위험한 지역이 있습니다.
현장으로 갑니다.
(질문1) 배유미 기자, 어느쪽 불이 안껴졌나요?
[리포트]
이제는 서쪽 내륙 화선, 그러니까 울진과 삼척 경계에 있는 응봉산 일대와 그 아래 이어지는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만 남았습니다.
지금 제 뒤로 연기와 불꽃이 계속 올라오는 곳이 응봉산인데요.
여전히 산 꼭대기엔 불길이 거셉니다.
조금 전 산림청장 브리핑 들어보시죠.
[최병암/ 산림청장]
"여기가 지금 어려워졌어요. 소광리가. (응봉산에)계속 화세가 있다 보니 바로 여기 뒷편입니다."
원칙적으로는 불길이 큰 응봉산을 먼저 잡는 게 맞지만 금강송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소광리 산불을 집중적으로 끄고 있습니다.
80대 넘는 진화 헬기들은 인근 이동식 저수조에서 계속 물을 퍼 나르는 중입니다.
다행히 나머지 지역은 잔불 정리도 거의 끝나 진화율은 어제보다 10% 포인트 오른 75%입니다.
(질문2) 재난 속에서도 이재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다고요?
산불도 투표 열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재민들은 오늘 선관위가 지원하는 수송버스를 타고 투표소로 향했습니다.
투표를 마치고 온 이재민 목소리 들어보시죠.
[전태연 / 오늘 투표한 이재민]
"투표는 해야죠. 언제든지 어디 멀리 가서 살아도 해야죠."
[남형만 / 오늘 투표한 이재민]
"우리 집 불 다 탔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데요. 이 와중에 투표한다는 게."
선관위는 미처 신분증을 챙겨 나오지 못한 이재민들을 위해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서를 신분증으로 인정했습니다.
한편, 이재민 80여 명은 오늘 낮 체육관 대피소를 나와 덕구온천 리조트로 이동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울진 산불현장에서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김현승
영상편집 : 차태윤
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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