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경북과 강원 일대를 삼킨 산불이 사흘 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전만 해도 강풍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나 싶었는데 바람 방향이 자꾸 바뀌면서 다시 애를 먹고 있습니다.

곧바로 울진 화재 현장으로 가보고 이어서 동해, 삼척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질문1) 산불 진압 상황이 다시 안 좋아졌다면서요?

[리포트]
오전만 해도 진화에 속도가 붙는가 싶었는데 오후 들어 바람의 방향이 내륙쪽으로 바뀌면서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다행인 건 원전이나 LNG 저장고 등 주요 시설과 인구 밀집지역으로 불이 번지는 걸 막았다는 겁니다.

지난 사흘간 전국에서 난 산불로 피해를 본 면적은 1만 6천 헥타르를 넘어섰는데요.

여의도 면적의 55배가 넘고 서울 전체 면적 4분의 1과 맞먹습니다.

역대 두 번째 규모입니다.

주택 262채 등 391개 건물이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현재 울진 산불 진화율은 40% 정도입니다.

산림당국은 불길이 무려 60km에 걸쳐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서울에서 평택간 거리와 비슷할 정도로 엄청난 기세입니다.

소방헬기 106대와 인력 1만8천 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군까지 동원됐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오늘 내 주불 진화는 어렵게 됐습니다.

질문2) 김 기자가 서 있는 곳이 금강송 군락지죠. 산림당국이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네. 취재진이 나와 있는 이곳에서 고개 하나만 넘으면 금강송 군락지인 금강송면 소광리가 있습니다.

오후 들어 북동풍으로 바람이 바뀌면서 불은 군락지 500ｍ 근처까지 접근했는데요.

소광리에는 전체 2천200여㏊에 수령이 200년이 넘는 노송 8만 그루와 수령 520년의 보호수 2그루가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금강송 숲을 지키기 위해 지상진화대를 배치한 상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울진과 강원 삼척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역대 네 번째인데요.

정부는 산불로 피해를 본 주택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울진 화재현장에서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