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강원과 경북에서 일어난 산불이 이틀째 온 숲과 마을을 불태웠습니다.
메마른 날씨에 강풍이 멈추질 않으면서 아직도 전국 이곳저곳에서 불길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소방인력들은 말 그대로 사투 중입니다.
먼저 산불 현장에서 취재 중인 김태영 기자를 연결합니다.
김 기자, 현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강풍을 타고 행정 구역을 넘어 강원 삼척까지 번졌다가 오늘 바람이 반대로 불면서 다시 울진군이 비상입니다.
제 뒤편에 보이는 산에도 새빨간 불띠가 선명한데요.
마스크를 두 개나 꼈는데도 연기 때문에 목이 따가운 지경입니다.
바람에 세게 부는데다 제멋대로여서 도깨비불처럼 이리저리 옮겨붙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이곳 울진을 비롯해 전국 10곳 넘는 곳에서 산불이 났는데요.
일부를 제외하곤 진화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울진과 삼척 등의 산불 영향 구역은 8천600ha로 추정됐습니다.
당초 산림 당국은 일몰 전까지 주불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금까지 진화율조차 정확히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피해 면적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한울원전과 삼척 LNG, 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 인근까지 불길이 이어지면서 걱정이 컸지만 다행히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울진 산불의 경우 불길이 다시 남하하면서 울진군의 가스충전소 등 위험 시설까지 근접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가장 피해가 큰 게 울진 산불인데 최초 발화지점이 밝혀졌다고요?
네. 경북 울진에서 강원 삼척으로 확산한 대형 산불은 도로변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어제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도로변에서 처음 시작돼 산 위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해보니 해당 도로는 왕복 2차로로 주변은 산과 거의 붙어 있었고요,
일대는 심하게 탄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다만 실화인지 담뱃불인지 등 정확한 원인과 가해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혜리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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