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찾은 외신기자들 하마터면…포탄에 혼비백산
[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이미 전쟁터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외신 기자들이 이곳을 찾았는데, 기자단 차량 주변에도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대피소로 몸을 피할 때까지 포탄은 끊임없이 투하됐습니다. 긴박했던 상황을 김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을 찾은 외신 기자들, 있는 힘을 다해 달립니다.
지하 대피소가 눈앞에 보이지만 끊임없는 포탄 소리에 자꾸 주저앉고 맙니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 기자들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포격에 파손된 농기구 수리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안전 우려가 커져 일정은 중도 취소됐습니다.
기자단이 탄 차량 주변까지 포탄이 수 발 떨어졌고, 이들은 정부군 안내를 받으며 간신히 피신했습니다.
지하 대피소에서도 포탄 소리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비슷한 시각 동부 루간스크 지역에서 실시된 기자단 투어도 격렬한 포격에 직면했다면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일대의 정부군과 반군의 경계선 전역에서 포격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친러 반군이 쏘아대는 박격포와 야포, 휴대용 로켓 등의 수가 최근 이틀간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적을 만나 격퇴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분쟁 지역 주민들은 고조되는 전쟁 분위기에 혼란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포격 당시 우리는 여기에 없었어요. 뉴스 속보에서 포격을 가한 사람 두 명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들은 잡혔고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친러 반군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대대적인 공세가 임박했다고 주장하며 주민들을 대거 피난시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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