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의 학대로 사망한 2살 정인이의 사망 원인이 췌장 절단으로 드러나,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큰 충격을 줬었죠.
며칠 전 의붓엄마의 학대로 숨진 3살 아이의 사인도 대장 파열로 추정된다는 부검결과가 나왔습니다.
숨지기 5개월 전에도 머리를 다쳐 치료받았던 사실이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법원 밖으로 나오는 여성.
세살 난 의붓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심사를 받은 이모 씨입니다.
[현장음]
"(말 안 들었다고 때린 거 맞으세요?)
(어린이집은 왜 그만두게 한 건가요?) …."
아이의 추정 사인도 나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대장 파열이 치명상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
숨진 아이가 5개월 전 두피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당시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함께 왔고, 이 여성은 아이가 넘어져 다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술 1주일 뒤에는 집 근처 정형외과에서 봉합 부위를 소독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가 지난 9월 말 아이를 직접 돌보겠다며 어린이집에서 퇴소시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이 씨가 "아이가 다리를 다쳐 전치 6주 진단을 받아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어린이집 원장은 기억했습니다.
아이가 실제로 어린이집을 등원한 기간은 하루뿐이었고, 곧바로 퇴소한 겁니다.
부검을 마친 아이의 시신은 별도 장례절차 없이 오늘 화장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유하영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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