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의 부검 결과를 밝혔습니다.
국과수 감정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익사로 추정됩니다.
발표를 들은 유가족은 무슨 일이 생겨서 익사하게 된 것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손 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감정서를 전달받았습니다.
국과수는 부검 당시 손 씨 머리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망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국과수는 손 씨가 마지막 음주 후 2시간에서 3시간 사이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술을 마시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숨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손 씨와 친구는 지난달 25일 새벽 1시 30분까지 인근 편의점에서 세 번에 걸쳐 술을 샀습니다.
소주와 막걸리 등 모두 9병을 샀는데 경찰은 두 사람이 술을 다 먹었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고, 누가 얼마나 마셨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 부검에서 손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나왔지만 경찰은 유족에게만 알렸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손 씨 아버지는 아들이 어떻게 익사한 건지 밝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손 현 / 고 손정민 씨 아버지]
"실종된 그날부터 익사에 대한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었고. 우리가 궁금한 건 어떻게 물에 들어갔냐는 것이기 때문에…."
경찰은 부검 결과와 관계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일 행적을 재구성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