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쿨링'을 하면서 동영상으로 야구를 혼자 배운 '17살 소년'이 프로 선수가 됐습니다.
롯데가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에 지명한 김서진 선수인데요.
조성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또래들은 학교에 갈 시간, 김서진은 야구연습장에서 구슬땀을 쏟아냅니다.
유치원도, 학교도 다닌 적이 없습니다.
'홈 스쿨링'을 하면서 바이올린 켜는 걸 즐기던 아홉 살 때 운명처럼 야구에 빠졌습니다.
[김서진 / 롯데 내야수·신인 2차 9라운드 지명 : 바이올린 레슨 끝나고 집에 돌아오다가 엄마한테 지금 야구 한 번 안 해보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고 얘기해서 부모님께서 리틀야구단에 넣어주셨죠.]
하지만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으면서 야구를 배울 곳이 없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코치의 인터넷 동영상을 참고해 스스로 짠 훈련 계획을 들고 틈나면 개인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김성진 / 야구아카데미 코치 : 야구 운동 같은 경우는 진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데, 본인이 스스로 진도를 만들 줄 알더라고요. 본인이 부족한 거나 해야 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더라고요.]
[김서진 / 롯데 내야수·신인 2차 9라운드 지명 : 저는 계속 홈 스쿨링을 할 거고, 해왔고, 주어진 홈 스쿨링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방법을 열심히 찾아왔던 것 같아요.]
독립리그 팀에서 훈련도 했지만, 나이가 어려 경기에 나서진 못했습니다.
엘리트 경력이 전혀 없어 쉽지 않을 거란 편견을 무릅쓰고 공식경기 기록 하나 없는 선수로는 처음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김서진 / 롯데 내야수·신인 2차 9라운드 지명 : 야구선수로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때도 저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는 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어리고 성실한 17살 소년의 잠재력은 롯데가 알아봤습니다.
2차 9라운드, 전체 신인 110명 가운데 84번째로 이름이 불렸습니다.
[성민규 / 롯데 단장 :저희 팀에 와서 체계적으로 1년 정도 육성하면, 내년에 고3 졸업생들과 견주어도 상위 클래스에 머물 선수라고 판단해서 지명했습니다.]
딕슨 마차도를 좋아하는 롯데 팬 김서진은 이제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꿈꿉니다.
[김서진 / 롯데 내야수·신인 2차 9라운드 지명 : 꼭 한국시리즈 우승해서 팬 여러분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 (중략)
YTN 조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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