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구매가 미국과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늦은 정부,
국민은 궁금한데 백신 계약은 국가 간 비밀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속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박진영 /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지원팀장(지난달 26일) : 모더나 측에서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고 통보를 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점심 무렵에 루마니아 정부가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을 우리나라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범정부 백신 도입 TF의 한 관계자도 루마니아 정부와 백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기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루마니아는 백신 2차 접종 완료 비율이 25%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급한 자국민의 접종을 마다하고 굳이 한국에 백신을 제공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제 자정이 다 돼 의문이 풀렸습니다.
외교부는 루마니아 정부의 백신 무상 공여는 사실이 아니며 우리나라와 루마니아 간 백신 스와프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
그만큼 모더나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방증입니다.
루마니아와 백신 스와프가 체결된다면 지난달 초 이스라엘처럼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1차 백신 접종 비율을 높이느라 2차 접종 기간을 6주까지 늘린 우리 정부가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 시기를 맞추기 위한 물량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도태 / 보건복지부 2차관 : (모더나 사가) 이미 통보한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 공급과 9월 조기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정부는 이르면 오늘 모더나 백신 수급 상황과 루마니아 백신 스와프와 관련한 브리핑을 할 예정인데 이번에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소상히 밝힐지 주목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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