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도 포천에서 육군 응급 후송 헬기가 불시착해 5명이 다쳤습니다.
군은 사고가 발생한 '수리온' 계열 전 기종 170여 대에 대한 운항을 전면 중지하고 사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의 응급 후송 헬기 '메디온'이 심하게 부서진 채 옆으로 누웠습니다.
꼬리 날개 부분은 자취를 감췄고, 날개와 기체 앞부분도 크게 손상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경기도 포천 육군 항공 대대 활주로,
부대에서 발생한 낙상 환자 이송을 위해 착륙하던 메디온 헬기가 갑자기 급강하하며 불시착한 뒤 꼬리 부분이 바닥에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등 탑승 인원 5명이 모두 다쳤는데 골절상과 경미한 부상 등으로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메디온'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의무 헬기로 개발한 기종으로, 개발사인 KAI 측은 2015년 실전 배치 이후 사고는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메디온과 마린온을 비롯해 군 내 '수리온' 기종 170여 대에 대한 운항을 전면 중지하고 의무 후송에는 대체 헬기인 UH-60 기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5년 창설된 육군 의무후송항공대는 경기도 포천·용인과 강원도 춘천 등 3개 권역에서 총 8대의 '메디온'을 운용 중이었습니다.
[김영식 / 당시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지난 2015년) : 유사시 군에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그곳이 어디든지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출동하여 안전하게 환자를 전문 의료기관으로 후송하는….]
전시나 평시 응급환자 후송과 응급 처치를 위해 개발된 '메디온'은 중증환자 2명에 대한 응급 처치와 최대 6명까지 환자 이송이 가능합니다.
군은 항공작전사령관을 위원장으로 육군본부와 군수사령부, 의무사령부, KAI 관계자 등이 참가한 '중앙 사고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비행 과정과 정비 분야 전반을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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